차창의 이별

정오양
밤기차는 멀리 떠나간다
달빛을 따라서 멀리 떠난다

구름 한 점도 없는 하늘   별빛은 내려오고
내 두 눈엔 말없이 눈물 흐른다.

***
그대를 미워하면   그 무슨 소용 있나
내 가슴 더욱더 아파오는데

돌아올 수 있겠니 애원을 할 바에야
차라리 내가 눈을 감아본다

하늘아 이런 내 맘 어쩌니
무너질 듯 한 내 맘 어쩌니

차창 가에 잠든 너의 모습을 담고
너무도 무심한 밤기차는 떠난다.

(너무도 무심한 밤기차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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