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

강달님
새벽이슬 촉촉한 연화산 숲길을
하얀 옷깃 여미면서 거니는 여인
가슴 아픈 그 사연을 그이와 불태우고
한 점의 바람 모는 풍경 소리에
백팔염주를 백팔염주를
마음으로 헤아리는가

소녀처럼 다소곳 수줍은 꽃잎 위에
부여안지 못한 행복 그리고있나
풀잎처럼 떨리는 가냘픈 숨결 소리
인간사 그 한 줌에 무상을 알고
와우정사에 와우정사에
속죄하려 문을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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