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괜찮을 거라
시간이 묻어줄 거란
생각한 내가 바보였나 봐
아직 못 잊어 너와의 마지막 그날
나도 알아 이럼 안되는 거
근데 몰라 쿨하게 잊는 법
무의식적으로 니 소식 또
상천 만질수록 부어오르는 법
오늘도 두 번째 서랍을 열어
그곳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1주년 그때의 손 편질 읽은 후
오늘 소식이 궁금해져
SNS를 열었어
나도 알아 이럼 잊기 힘든 거
근데 알아도 자꾸
내 맘이 시키는 걸
너의 흔적을 찾아만 가지만
만질수록 부어오르는 다래끼 같아
다래끼 같아
놔두면 없어질 거라
시간이 묻어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나 봐
다래끼 같아
놔두면 잊혀질 거라
근데 더 아파오잖아
점점 더 보고 싶잖아
아직 못 잊었어 아직 니 생각나
그런 유치한 말들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 근데 아닌가 봐
머릴 흔들어봐도
내 눈에 거슬리잖아
나 혼자서 마트에 장을 보러 가도
친구들과 만나 소주 한잔 기울여도
아침해에 눈을 떠도
TV를 봐도 샤월해도
비가 와도 어딜 가도
왜 니 생각나냐 자꾸
결론은 내가 날 너무 믿었거나
생각보다 니가 내게 큰 존재였거나
답이 뭐든 창피해서 고갤 못 들어
괜히 울리지 않는
전화기가 원망스러워
어떤 여자를 봐도 눈에 안 들어와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거짓말인가 봐
이쯤 됐으면
너 같은 거 잊을 줄 알았는데
어딜 가도 눈에 거슬려 다래끼 같아
다래끼 같아
놔두면 없어질 거라
시간이 묻어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나 봐
다래끼 같아
놔두면 잊혀질 거라
근데 더 아파오잖아
점점 더 보고 싶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