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달

우연수
알게 됐어 문득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난 아직도 여기 꿈속을 헤매고 있어
나를 보며 환하게 짓던 너의 미소와
닮아있는 저 달빛만 바라보았어

닿을 수가 없어 아무리 손 뻗어봐도
내 손끝을 빠져나가 하얀 달빛만
아이처럼 추억 속에 널 묶어보아도
잡히는 건 버리지 못할 내 그리움만

아득하게
보이지 않는 저 별빛처럼 난
흐려져가는 지난날을 세고 있어
남아있는 추억마저 지키질 못한 채
흩어지는 네 모습을 놓쳐버렸어

닿을 수가 없어 아무리 손 뻗어봐도
내 손끝을 빠져나가 하얀 달빛만
구름 속에 전부 사라질까 봐 두려워
오늘 밤도 잊지 못할 너의 향길 난

닿을 수가 없어 아무리 손 뻗어봐도
내 손끝을 빠져나가 하얀 달빛만
아이처럼 추억 속에 널 묶어보아도
잡히는 건 버리지 못할 내 그리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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