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로 날아간 작은 새 하나 가벼운
우울만 남아있네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건 사람들의 큰 벽뿐 오늘도
습관처럼 새는 떠났고 흔한 해질녘
너를 만나 작은 풀꽃하나 벽속에 넣어주고
작은 연못도 내 마음에 만들었지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하늘을 활짝
열어줘 너의 얼굴을 마주서 보고 싶어 자유를
푸른 새벽을 너의 눈빛을 바라보도록 이유도
모르고 시작도 모른채 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울고있는 나는 가장 낯익은
얼굴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