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에서   (08)

진   성
1.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오는 건지 못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가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2.어차피 지워야할 사랑은 꿈이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오는 건지 못오는 건지 대답 없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다리는 안동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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