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 니가 날 떠나갔던가
이 쯤에서
밤을 새워 너를 기다렸던가
이젠 내가 웃어 남일처럼 웃어
죽을 것 같다고 소리쳤는데 그랬는데
멋 모르고
너의 팔에 매달리던 나였는데 나였는데
언제 내가 그랬냔 듯이 모르는 듯이
떠올리며 웃어도 웃으려 해도
사랑이 난 어떤 맛인지
기억조차 할 수 없는 걸
그땐 정말 좋았어
바보처럼 사랑을 했고
사랑을 했어
이별 앞에서 울 줄 알았던 나
소리내 울었어
그때 차라리
더 다쳐버릴 걸 차라리 나
새 살이돋아서 차라리 다시 나
또 다른 사랑 너 아닌 사랑을
해 볼 수가 있도록
아무도 모르게
그리운 사람이 하나 없는데 없는 건데
두 번 다시
아플 일이 없는 내가 되었는데
나인 건데
뛰지 않는 나의 가슴이 굳은 가슴이
서러워서 울어도 울어 보아도
사랑이 어떤 향기인지
애를 써도 기억이 안나
그땐 정말 좋았어 그때 난
바보처럼 사랑을 했고 사랑을 했어
이별 앞에서 울 줄 알았던 나
소리내 울었어
그때 차라리 더 다쳐버릴 걸 차라리 나
새 살이돋아서 차라리 다시 나
다시 사랑 하고파
아무도 모르게
사랑했다면 가슴 아끼지 마요
절대 잊으려 애쓰지도 말아요
애써 잊지 말아요
원하고 또 그리운 사람
하나쯤은 하나 쯤은
마음 속 한 켠에 혼자만 알도록
아무도 몰래 아무도 모르게
데리고 살아가요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