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後)

조관우
힘없이 떠나가는 뒷모습
말없이 주저앉은 내 모습
깊은 한숨 쉬며
잊어보려 하는 나는
아픈 바보 같은데
어린 아이 같았던
날 안아주었던
따뜻한 너를 고운 두 손을
이젠 잡을 수 없다
나를 잊지 못하길
나만큼 슬퍼하기를
잡을 수 없어 보내야 했던
아픈 내 맘 아물지 않아
깊은 한숨 속에 차오르는 눈물
그건 마지막 선물인가
어린 아이 같았던
그런 날 안아주었던
따뜻한 너를 고운 두 손을
이젠 잡을 수 없다
나를 잊지 못하길
나만큼 슬퍼하기를
잡을 수 없어 보내야 했던
아픈 내 맘 아물지 않아
지우지 못할 거야
날 떠나가던 너
멀어져 간 뒷모습에 남아
그리움의 끝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 함께 한 지난 시간들
아름다운 기억을
나를 잊지 못하길 너도 슬퍼하기를
타는 가슴이 흐른 눈물로
차갑게 식지 않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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