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손승연
비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 빛을 보이는
내 하나 밖에 없는 등불을
외로운 나의 벗을 삼으니
축복받게 하소서
희망의 빛을 항상 볼 수 있도록
내게 행운을 내리소서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둔 여행길 너와 나누리
하나의 꽃을 만나기 위해
긴 긴 밤들을
보람 되도록 우리 두 사람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둔 여행길 너와 나누리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긴긴 밤을 너와 나 등불이 되리
하나의 꽃을 만나기 위해
긴 긴 밤들을
보람 되도록 우리 두 사람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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