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일기

크림
비 오던 그날의 벤치 그 속에 멈춘 시간들
잡아두고 싶은 핑계처럼 빗속을 날던 담배연기들 흘러

흘러 시간을 타고 흘러 너도 나도 우리도 함께 흘러
흘러 이젠 흩어져버린 세상 텅빈 그 속에 홀로 멈춰

이미 지나버린 운명처럼 사라져 가는 네 향기
체념하고 싶은 핑계처럼 익숙해져만 가는 빈자리 흘러

흘러 시간을 타고 흘러 네가 아닌 다른 사랑이 흘러
흘러 이젠 버려두었던 낡은 일기장 속에 그려가네
네가 버리고 떠난 세상을 채워가네 채워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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