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나요

고요
우리를 따스하게 안아주던 노오란 가로등이 꺼질 무렵
온 공간에 날카롭게 스며든 새벽의 푸른 칼날
문득 느껴지는 쓰라린 고립
반복되는 소통의 단절

그 차가움을 기억하나요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길을 앞에 두고
아침이 다시는 안 올지도 모른다는 망상 속에서
힘겹게 내디딘 한 발자국 걸음
스스로를 타이르는 눈물겨운 노력

그 따스함을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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