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여름아 (feat. 레이백)

홍유나
무더운 여름이 가고
뜨거운 너도 갔다
앞으로 다가올 계절
어찌 맞이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 밤

스산하게 다가오는 가을 소리에
텅 빈 내 맘은 더욱 커지고,
메말라가는 나뭇잎은
서서히 그곳의 추억 위를 덮는다

우리 둘다 너무 바빠서
서로 신경을 못쓰지
넌 회사로 나는 아파트 안에서 아직 못깼지
한번도 못봤어 너 혼자 걸을
그 쓸쓸한 출근길
날 포기한 듯해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뒷 모습이

그동안 고마웠어
잊지못할 선물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즐거웠어
지우지못할 추억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알람이 울리면 난 자고
넌 내게 톡 하나 남기고 버스를 타요
아침이 올때면 넌 가고
난 너 말고 밤이 올때까지 베게를 안어

너와 내가 전부였던 소파에 앉아
많은 생각을 가졌던 결과는
블랙 코트를 걸친듯 해
더이상 네게 다가가기가
망설여 질때쯤
너는 이미 부르즈 할리파 꼭대기 위 에서
날 보며 외쳐"love is over"

나는 끝났어 항상 넌 내게 말했지
어쩜 "니 생각만해" 그걸 반대로
내가 겪으니 널 보낼 수 밖에
또는 앞에 있는 너를 붙잡긴 커녕
말 한마디 조차 시원하게 못해

그동안 고마웠어
잊지못할 선물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즐거웠어
지우지못할 추억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건조한 파도소리에
내 눈물을 전부 다 흘려보내고
너와 함께했던 그 자리에
홀로 이별이란 못을 박는다

그동안 고마웠어
잊지못할 선물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즐거웠어
지우지못할 추억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즐거웠어
지우지못할 추억을 준 너
이젠 보낼게
잘가 여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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