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중에 언제가 제일
좋냐고 내게 물으면
아물론 두말하면 잔소리
여름 아니겠어
수영장엔 쭉빠진 몸매
비키니 입은 여자들
아 만약 그런 풍경 없다면
아 물론 짜증이지
요런 요상한 취미에
아침 눈을 뜨면은
난 바로 수영장에 출근해
내 삶을 유지시키지
이런 완벽한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봄부터 내 몸매를 가꾸며
난 기다려온거야
그러다가 어느날 난 너를 보았어
내 눈앞을 스쳐가는
저 비키니의 너를
긴머리를 날리며
걷는 넌 너무 아름다웠어
아 마치 영화처럼
니 모습 너무 황홀했어
꿈을 꾸듯 니곁에 앉은
내모습 자꾸 보였고
아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하는 환상이
나 뿐만이 아닐꺼야
그녀한테 꽂혀버린 남자
그렇다고 여기에서
포기할 나 아니지
그래 용기내서 다가가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라 내 아들아
조금만 더 지나면
세상의 빛 볼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이게 뭐야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꼼짝도 할 수 없어
바라만 보고 있어
세상에 태어나 부러운 건 많지만
비키니 부러운건 처음일꺼야
나의 시선을
남에게 혹시 들킬지 몰라
새까만 썬글라스 끼고서
널 뚫어지게 보았지
어느 누구도
너만큼 완벽하진 못했어
세상에 비키니는
널위해 만들어진 것 같아
여기 많은 사람중 너처럼 혼자는
나뿐인걸 알아주길
난 기다리고 있어
돌아누워 썬텐을 하는
너에게 가고 싶지만
아 마치 악몽처럼
꼼짝도 할 수 없게 됐어
어떤말을 해야만
너의 사랑이 될수 있을까
아 옛날 나무꾼이 했듯이
그럴수만 있다면
계절중에 언제가 제일
좋냐고 내게 물으면
아 물론 두말하면 잔소리
여름 아니겠어
수영장엔 쭉빠진 몸매
비키니 입은 여자들
아 만약 그런 풍경 없다면
아 물론 짜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