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르고 나서야 눈을 떴다
별 맵시 없이 집밖을 나선다
낙엽이 내리는 익숙한 거리를
땅거미에 실려 한없이 흘러간다
사는 게 스치듯 지나간다
혼자라는 게 하루를 즈려 밟아
그대는 저 달이 좋다 말한다
그대는 노을이 좋다 말한다
그대는 세상이 좋다 말한다
그래서 그대는 나 홀로 흘려보냈나
사는 게 스치듯 지나간다
혼자라는 게 하루를 즈려 밟아
사는 게 스치듯 지나간다
혼자라는 게 하루를 즈려 밟아
사는 게 스치듯 지나간다
혼자라는 게 하루를 즈려 밟아
사는 게 스치듯 지나간다
혼자라는 게 하루를 즈려 밟아
낙엽이 내리는 익숙한 거리를
땅거미에 실려 한없이 흘러간다
별 생각없이 자리를 피고 잠들었다
해를 거르고 나니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