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8

에픽
하아~ 힘든 세상
어디 하나 기댈 데도 없는 이 세상
너뿐이다 트로트

아무리 얕잡아봐도 똑바로 봐도
술취하면 똑같다 뱃속에 파도
일렁일 때마다 느려 술잔을 타고
팔다리는 나불대 마이크를 잡고
딴따라따따따 트롯가락에 맞춰서
움직여 네 박자
땡벌같은 하루의 유일한 동반자
술깨며 떠난 사랑은 나비인가봐

누군 슬플 때 막춤을 춰
난 헌 걸레처럼 니 썩어빠진 아픔을 줘
자~ 차차차 노를 쥐어 짝짝짝
반짝이 옷을 입은 것처럼 랄랄라
음정은 내 생활처럼 불안해
소주잔에 비친 내 모습 처량하고 불쌍해
누가 내 맘을 알아줄까

크게 불러 술안에 젖어가는 인생이여
갈대처럼 휘고 잡초처럼 밟힌 내 인생살이
술 한 잔에 울고 노래가락속에
웃는 내 인생아 나의 트로트
힙합 댄스 락 발라드도 좋지만 슬플 땐 뭘?
힙합 댄스 락 발라드도 좋지만 슬플 땐 뭘?
힙합 댄스 락 발라드도 좋지만 슬플 땐 뭘?
힙합 댄스 락 발라드도 좋지만 슬플 땐.

삶에서 여자가 심장을 찢고
난 떠났다 더럽다 대구 대전찍고
끝내 서울시 밤이면 밤마다 술을 퍼붓지
네온밤도 어둡지
갈 곳이 없어 난 힘이 없어
홀로 남은 개리형처럼 길이 없어
여기 목조 한곡을 뽑아
밤이면 밤마다 마이크에 목을 쪼아

오늘의 무대는 집앞 포장마차
숟가락 젓가락 짠이 만든 박자
슬플 때 요즘 노래보다 낫다
구수한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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