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속편지

박정훈
믿지 않았지. 첫 눈에 반한다는 그 말
믿지 못했어. 떨리는 나의 눈동자 위에
그대의 미소가 보여

슬픈 노래의 마지막 사랑 얘기처럼 꿈이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눈 감아도 그대의 미소가 보여

하지만 어떻게 내 진심 전할까?
그대 영혼에 찾아가서 내 마음 줄 수 있다면
내 삶의 모습쯤은 버릴 수 있어.

하지만 놀라서 저만치 갈까 봐
아무 말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 여기 있다고
주머니 속 편지 하나도 건네지 못 한 사람 여기에

아무 말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 여기 있다고
주머니 속 편지 하나도 건네지 못 한 사람 여기에

이렇게 널 보내기가 그리 쉽진 않겠지만
쉽게 잊지 못 할 거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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