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하늘 위로
두발 살포시 내딛고
흰구름 한 조각 잡으려고
코흘리며 애를 써도
돌아오는 건 나를 찾는
할머니의 메아리
녹슨 손잡이 쥐면
문득 추억이 생각나
노을은 울긋불긋 저물어도
반짝였던 나의 마음
매일매일 가고 싶은 나의 놀이터
두 눈 깜빡이며
손끝에 힘주고 쐈던 구슬
더 멀리 더욱 세게 날려보려
온몸 잔뜩 긴장하면
돌아오는 건 양 손 가득
형형색색 구슬 다발
동그란 너를 보면
문득 명철이가 생각나
두 손은 거뭇거뭇 더러워도
깨끗했던 나의 마음
매일매일 가고 싶은 나의 놀이터
매일매일 가고 싶은 나의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