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정용한
한번쯤 볼 수 있을까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시간은 가고 또 을러 가더군
어느 날 친구에게서 그 애 소식을 들었지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내 안부를 물었다더군
얼마 전 결혼을 했고 엄마가 되었다며
잘 지내란 말을 전해 달라며 연락을 했다더군
사랑은 가고 사랑이 오고 또 사랑만 남듯이
나를 잊었을 거라 생각 했고 그렇게 믿었었지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 했지만
문득 알 수 없는 이 외로움은 무엇인지
또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가고
또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가네
또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가고
또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가네
또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가고
또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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