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존박
너의 뜨거운 몸이 내게 들어와
그 뜨거운 열기가 내 머리칼까지 전해지면
난 눈을 뜨지
너의 더운 입술이 내 몸에 닿으면
날 둘러싼 상념의 옷들을 벗어던지지
나의 마음이 활짝 열리고 있어
나의 몸에 날개가 자라고 있어
슬픈 내 모습 지친 내 모습
이젠 모두 안녕
나의 몸은 하늘을 날고 있어
내 마음은 네게로 향하고 있어
움츠렸던 어깨 서러웠던 날들
모두 다 떨쳐버리고
난 다시 너의 뜨거운 몸을 마신다
마신다
마신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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