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와

홍선용
늦은 저녁 열한시 지금에 멈춘 시간
내일의 널 만나는 작은 예고편

서점 광장 앞에서 넌 기다리겠지
난 너의 몰래 꽃을 감춰 들고 있겠지

얼굴만 봐도 미소 띄우겠지
예쁜 그 눈망울이 지금 이순간 보여

난 너와 함께 좁은 골목길에 마주서
시간을 멈춘 행복한 마법사
난 너와 함께 낡은 사진기를 들고서
함께한 지금 영원히 간직해

예쁜 나무 아래서 웃음꽃을 피겠지
단지 너와 함께 한다는 그 이유로

니가 어딜가던지 무엇을 원하던지
난 너의 곁에 손을 잡고 있겠지

얼굴만 봐도 미소 띄우겠지
예쁜 그 눈망울이 지금 이순간 보여

난 너와 함께 작은 비행기를 타고서
하늘을 나는 행복한 조종사
난 너와 함께 하얀 구름 풍선 안고서
저높이 올라 영원히 꿈을꿔

내일의 행복한 상상에 잠이 오지 않는걸
눈 감고 내일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달콤한 상상은 자꾸 불어나는걸
정말

난 너와 함께 작은 비행기를 타고서
하늘을 나는 행복한 조종사
난 너와 함께 하얀 구름 풍선 안고서
저높이 올라 영원히 꿈을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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