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만행
테디보이즈
저 산의 머릿자락이
손에 닿을 듯 말 듯
고요하고 한적한 이 곳에
소리없이 뛰어노는
저 양 떼들을 보며
서늘한 바람을 맞이하네
울타리 너머에 있는
저 거대한 풍차가
쉴새없이 돌아가는데
새를쫓는 아낙네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오늘도 날 설레게 하네
모두가 잠든 이 밤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선 리듬에
어느샌가 날이 밝아 동이 틀 무렵
쥐도새도 모르게 돌아가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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