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음악살이현
외풍에
어두워
화려한 종로
골목으로
휘익 날려

짙은 가을 아래
숲 속을 넘어
사방 논두렁으로
휘익 날려

조수(潮水)가에
다람쥐 놀던
고목(枯木) 아래로
휘익 날려

구산(舊山)으로
미끄러진
윤풍(輪風)을 타고
조상(祖上)의 무덤 앞에
휘익 날려

원귀(寃鬼)와
몽상가(夢想家) 집합한 곳
휴식도 없이
그곳으로
휘익 날려

팔자 좋은 한강(漢江) 위로
황폐지(荒廢地) 명화(明花)씨가

휘익 날려 날려
휘익 날려 날려
휘익 날려 날려
휘익 날려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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