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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갈께 그댄 내게 말했죠
얼음처럼 난 가만히 있었죠
돌아서는 듯 뒤로 쌓여있던 눈 위로
그대 발걸음만 새겨져있죠
울고 울었죠 하얀 눈물 흘렸죠
한참동안을 바보같이 서서
정말로 이상하죠 그렇게 눈이와도
내 주위에는 쌓이지 않네요..

나를 데려가주던 길 너무 새하얗던 그 길
나란히 새겨져 있었던 발자국
항상 둘이었었는데 이젠 하나만 남았죠
그댈 보내는 너를 보내는 그 길이 되었죠

묻고 물었죠 잊을 수 있겠냐고
나는 멍하니 고갤 끄덕였죠
하지만 알잖아요 그럴 수 없다는 걸
그댈 잡지도 놓지도 못하죠..

나를 데려다주던 길 너무 새하얗던 그 길
나란히 새겨져 있었던 발자국
항상 둘이었었는데 이젠 하나만 남았죠
그댈 보내는 너를 보내는 그 길이 되었죠

나 이제 어떡하죠 그대 너무 보고싶으면
너무 생각나면 나 그댈 어디서 찾죠
그대 발걸음따라 새하얀 그 흔적을 따라
그 길 위로 걸어가면 나 만날 수 있나요

많던 새하얀 눈들이 모두 녹아버리듯이
내 마음도 나의 사랑도 그렇게
사라질 수 있을까요 채워질 수 있을까요
오... 바보처럼 나 이제야 알게됐죠
그대란 사람 절대 지울 수가 없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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