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박훈아
남들이야 즐거워서 껄껄 웃지만 모두들 신이나서 춤을 추지만

남몰래 아픈 사연 가슴에 안고 웃으며 노래한다 분단장하고 얼쑤

헝클어진 머리에다 누더기 옷에 연지 곤지 곱게 찍어 분단장하고

찌그러진 깡통에 인생을 담아 어허 둥기당 두둥기 둥기당 내 팔자야

오늘도 춤을 춘다 두둥기 둥기 두둥실 어릿광대가

바보같은 몸짓으로 웃음을 주고 근심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며

괴로움도 슬픔도 모두 잊은 채 어허 둥기당 두둥기 둥기당 놀아보자

신나게 춤을 춘다 두둥기 둥기 두둥실 어릿광대가 어릿광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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