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줄만 알았어

탕탕그루브
처음 날 잡아주던 너의 두 손

비오는 날 감싸던 넓은 어깨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게

앉아있었던 그 카페

잠들기 전 해주던 네 입맞춤

나뿐이라 말하던 새벽 전화

항상 함께할 것만 같던 우리

그럴줄만 알았어 하지만

나 사랑했단 너의 그 말 잊을게

미운 니가 나를 먼저 지우기 전에

우우우우 조금이라도

더 미워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할게

나 보고싶단 그 말도 다 잊을게

그 말이 내게 거짓이 될 수 없게

나 이제야 모든 걸 알 것만 같아

뭐가 그리 무섭고

뭐가 두려웠던건지

우리 항상 만나던 논현역과

함께 즐겨먹었던 그 음식들

마치 영원할 것만 같던 우리

그럴줄만 알았어 하지만

나 사랑했단 너의 그 말 잊을게

미운 니가 나를 먼저 지우기 전에

우우우우 조금이라도

더 미워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할게

나 보고싶단 그 말도 다 잊을게

그 말이 내게 거짓이 될 수 없게

나 이제야 모든 걸 알 것만 같아

뭐가 그리 무섭고

뭐가 두려웠던건지

넌 어쩌면 쉽게 잊을 수 있는

기억들이겠지만

난 참 예뻤던 그 때의 우릴

추억으로 남겨둘게

나 지금 이 노랠 부르는 이유는

가는 널 붙잡으려 하는 건 아냐

우우우우 그저 너와 스친 인연에

나란 사람 기억하길

나 고마웠던 말 꼭 하고 싶었어

이 말이 내게 가벼워지기 전에

나 이제야 모든 걸 알 것만 같아

이별이 무서웠고

그리움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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