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꺼내 본
오래 전 내가 쓰던 일기장
이제껏 어떻게 그리 까맣게
잊고 지내왔을까
어떤 하루를 보냈고
앞으론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해하던 어린 날 찾아가서
안아주고 싶은데
한 가득 내가 채워진 일기장
표지를 만져 본 것만으로
난 설레임에 살며시 웃음이 나요
다시 채울 거야
살짝 접어두었던 페이지
하루 하루를 내 리듬으로 걸어갈 거야
이젠~
웃음이 참 많던 아이
친구들이 기억하는 나죠
하지만 일기장 속의
내 모습은 조금 다른 것 같아
그 수많았던 고민과
지금도 풀리지 않은 숙제
그걸 알기에 더욱 더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나
한 가득 내가 채워진 일기장
한 장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난 그리움에 가슴이 벅차 올라요
다시 채울 거야
이제 새로운 페이지 위로
하루 하루를 내 리듬으로 걸어갈 거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