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rice

찰리키튼
네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환상과도 같은 걸 보고 있어

종소리에 꼬리치는 개처럼

침 흘리며 보고 있었지

매끈하게 빚어낸 도자기처럼

티끌하나 찾아내지 못했지

온종일 곁에두고 만지고 싶어

미치도록 가지고 싶어

네 다리

흘러내리는 종아리

왜 왜 가리고 다녔는지

눈빛없이도 날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치 홀린듯이 널 따라가다

멈칫 하던 네가 그곳에 서서

닿을 듯 말 듯 닿지않는 곳을 향해

높이 손을 뻗고 있을 때

네 허리

살짝 비치는 옆구리

더 더 양손을 높이들어

완벽한 네 허리가 더 드러날 수 있게

한 순간

멀었던 눈을 돌려놓고

환상에

빠졌던 날 꺼내 다시 일어나 세상으로 걸어가

하지만 네 다리

흘러내리는 종아리

왜 왜 가리고 다녔는지

눈빛없이도 날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

네 허리

살짝 비치는 옆구리

더 더 양손을 높이들어

완벽한 네 허리가 더 드러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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