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너


기억이 나질 않아
나를 바라보던 눈빛
따뜻하고
포근했던 네 품도
언제부턴가 우린
서로를 알려 하지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었지
변해가는 우리 모습에
너무 차가워
손을 댈 수 조차 없어
지쳐가는 무관심 속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더욱 미워져
내 눈을 쳐다보지 않는 너
내 마음을 읽지 않는 너
내 슬픔을 외면하는 너
사랑해 이 말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처음에는 몰랐어
그냥 바쁜 줄 알았어
뜸해지는 너의 연락과 만남
기다리면 오겠지
내가 이해해야지
하면 할 수록
더 멀어져 간 너
난 제자리에 서있는데
네 모습이 희미해져
보이지 않아
난 돌아가는 길도 몰라
그러니 내게로 와
어서 나를 구해줘
내 눈을 쳐다보지 않는 너
내 마음을 읽지 않는 너
내 슬픔을 외면하는 너
사랑해 이 말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모든 게 순식간에
정리가 되는 날
정신차리고 보니
정말 나 혼자
바보처럼 울고 있니
끝이다 생각하니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내 눈을 쳐다보지 않는 너
내 마음을 읽지 않는 너
내 슬픔을 외면하는 너
사랑해 그 말이
듣고 싶던 건 아닐까
그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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