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達意)

진영
저멀리 보이는 아련한 그림자

달빛에 가리워져

그토록 그립고 그리워했던

꿈꾸던 네 모습이였을까

한 걸음 한 걸음 조금 더 가까이

그대로 사라져 버릴지도 몰라

달빛이 지나가기를

한참을 그 자리에서 네가 나오길 기다려

언제나 우리를 함께 비추던

달빛이 이제는 내게서

너를 데려가 처음부터

네가 없었던 것처럼

너를 잊으라하는데

언제나 우리가 걸었던 그길에

달빛만 가득해서

그리워 그 길 끝에 웃던 네가

오늘도 날 기다릴까

한걸음 한걸음 조금더 가까이

사라져 버리기 전에

달빛이 비추던 그 자리에서

나홀로 너를 기다려

오늘도 난 그 길 위에

시간이 멈춰진것처럼

추억해 우리의 시간을

언제나 우리가 걸었던 그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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