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도 분명 같은데
걸음걸음도 분명 너인데
생일이라도 알려줄래요
내가 아는 그 사람 맞는지
너의 향기도 분명 같은데
너의 모든건 내가 아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졌나요
아니 내가 꿈을 꾸고 있나요
왠지 어제의 너와 지금 내 앞에 너는
분명 같은 이름
너무 다른 사람
나를 보는 눈빛도
내게 하는 말투도
너무 너무나 낯선 사람
제발 가지 말라고 그댈 붙잡아봐도
내 손을 뿌리치는 차가운 한 사람
모두 거짓말이죠
내 눈앞에 있는 그댄
그저 이름만 같은 사람
순간 모든 게 멈춰버리고
그저 멍하니 내 두 눈 위에
그저 눈물만 맺히고 있어
셀 수 없이
왠지 어제의 너와 지금 내 앞에 너는
분명 같은 이름
너무 다른 사람
나를 보는 눈빛도
내게 하는 말투도
너무 너무나 낯선 사람
낯선 사람
어떻게 내게 그래요
투명인간처럼 나를 대하지 말아요
내 곁에 있던 너와
멀어져가는 너는
분명 같은 사람
아니 다른 사람
나를 처음 본 듯이
아무 감정도 없이
너무 차갑기만 한 사람
제발 이러지 마요
거짓말이잖아요
이젠 그대를 봐도 낯선 타인처럼
그렇게 믿고 싶죠
내 눈앞에 있는 그댄
그저 이름만 같은 사람
정말 이름만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