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전국 비둘기 연합
나 오늘 쓸모있는 일은 안 할래

그러기 위한 준비는 다 끝났고

덕분에 차가워진

내 손을 좀 누가 와서 만져줘

오늘도 그저 시계로 남아주길

바라도 날아오는 스팸 한 조각

언젠간 너의 말이

착각이었단 걸 너도 알겠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단 사람들은 흔해

그게 알고 보면

말뿐이던 사람들은 뻔해

그 땐 시시해진

감정들의 잔가지를 쳐 내

그리고 다시 봐 봐

기대한 질문에는

답을 안 할게

답 없는 질문에는

말을 안 할게

말없는 질문 따윈

없다는 걸 알면서 좀 기대 돼

불 꺼진 방 치곤 너무 아름다워

세상이 튀겨대는 침의 파편들

덕분에 새빨개진

내 눈을 좀 누가 와서 달래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단

사람들은 흔해

그게 알고 보면

말뿐이던 사람들은 뻔해

그 땐 시시해진

감정들의 잔가지를 쳐 내

그리고 다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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