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갈대
김지애
차가운 밤바람에
여민가슴 시려도
돌아가는 술잔에
꽃입술을 적시며
밤을 마시는 여인아
사랑은 괴로워
정주면 서러워
외로움을 삼키고
그리움을 감추고
아 아아아아
흘러내린 눈물이
이 한밤을 적신다
쓰러진 갈대라고
뿌리마저 없다던가요
꽃바람을 날리며
허튼 웃음 던지며
목마른 가슴 달랜다
사랑은 괴로워
정주면 서러워
외로움을 삼키고
그리움을 감추고
아 아아아아
별빛같은 추억이
이 한밤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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