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당신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당신이 떠나던 그 날 밤..
시간을 되돌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럼 당신의 발목이라도 붙잡고 가지말라고 떠나지 말라고 빌고 또 빌었을텐데..
우리 행복했던 처음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그렇게 돌아서버린 당신 때문에
그동안 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고 또 울었는지 모릅니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모릅니다.
보내지도 못하는 편지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 모릅니다.
잊어야 하는데..
당신의 숨결과 손길.. 따뜻했던 눈빛과 그 환한 미소까지..
그렇게 소중했던 기억들이 이제 내게는 너무나 큰 상처와 고통이 되버렸습니다.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가 않고,
지우려해도 도저히 지워지지가 않아서 매일 밤 술에 기대서 그렇게 잠이 듭니다.
오래전 봤던 그 슬픈 영화에서처럼..
차라리 내 모든 기억이 지워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눈을 뜨면.. 항상 제일 먼저 생각 나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런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에게 주려고 산 선물과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꽃..
그리고 당신이 제일 원했던 커플링까지..
난 당신과 약속했던 모든것을 이렇게 준비해서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근데.. 당신만 없습니다..
모든건 다 그대로인데.. 이제 당신만 없습니다.
당신만 있으면 됩니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오직 당신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난...
당신이 무척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