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라는 새벽 나를 알아 볼 수 없는
칠흙같이 어두운 방
문너머로 울부짖는 처참해진 비명소리
온 몸을 지배하는 심장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두드려도 열지 않는 도망치듯 뛰어보는
아무도 없는 듯한 길
얼룩져있는 두 손엔 죽음을 말하고 있는
날카로운 분노로 가득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이 어둠을 지나 내게로 와줘
세상에 그와 단 둘이 아니게 해줘
붉은 상처가 나지 않게 날 구해줘 내게로 와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날 구해줘
(그저 지나가는 새벽일 수 있게
난 어리고 나약해 뭣도 하지 못해
이 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니라고 소리쳐줘 그만 멈춰줘 그정도 해둬)
아-
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