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와 신랑
남진
장가 간다네 조랑말 타고
새 색시 데려 간다네
밤이면 사랑방에 호롱불 밝히고
단 둘이 마주앉아 속삭이며
한 평생을 살아가려는
각시와 신랑이라네
시집 간다네 꽃가마 타고
새 신랑 따라 간다네
정이든 서낭당에 행복을 빌고
언제나 다정하게 속삭이며
한 평생을 살아가려는
각시와 신랑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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