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노래

아리랑자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 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 옵기에
태극기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가신 뒤에 제 갈 곳도 님의 길이니
눈보라가 날리는 차거운 밤하늘에
달과 별을 바라보며 무운장구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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