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이 가려 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 일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사리 잠들지 못해요
삼키다 너무 힘이 들면 토해 낼 때가 있겠죠
그러나 토 해낸 자리는 내가 치워야 할테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삼키고 또 삼키고 또 삼키다 보면 언젠가
소화가 되어 버릴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죠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 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