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준비 됐어 신세타령
엉터린 오늘밤 입을 닫아
한껏 잔치를 벌여 어둡던
어제를 밝혀
애초에 이미 작정하고
네 우는 얼굴 두께 마저
싹 바꿔버려 네 말장난
마술은 기막혀
불쌍한 닭들의 갸우뚱거림을
전부 싹 자세교정
말의 요점을 말해줘도 모르니
그저 접해보면
어쩔 수 없단 듯이 모두
고개를 끄덕거려
정신차리니 끌려졌어
끊겨버린 네 흔적처럼
첫 마디 들어가는 바로 지금
걱정 따위는
사라지는 바로 이 곳 더 할
나위도 없지
그렇지 이 곳은 잔치 가릴 것
없지 땀으로 젖지
다 내 손아귀 마치 꼭두각시
다 난동잔치
걸어서 돌아갈 기력 마땅치 않지
난간을 잡지
딱히 허세잡지 않아도 우린
군계일학
문제 있나 탁월한 타고난
품격이 어디다 숨겨지나
감추려고 딴청 부려도 아닌
척 해도 티 나게 빛나
하나 같이 모자람 없이 자릴
빛내고 이내 곧 한껏 힘을 뭉쳤지
거칠 것 없이 터를 굳혔지
한 길로 왔어 좀 더 멋진
최적기에 꿈을 꿨기에 춤을
추었기에 품은 용기에
거칠게 도전정신에 그 속에
살아가 숨을 쉬었기에
모인 군계일학들 우린
다 같이 부대낀 다음
축 쳐진 닭들 자연스럽게
우러러 보게끔 축제의 밤을
망설임 없이 한 길로 패기로
뭉쳐진 굳혀진 마음
음악으로서 칼을 갖춘 합을
맞춘 사내들
더 불필요해진 수식어 하나의
작품 탐내들
맘에 들어도 만족 없는
내 욕심은 하늘 끝에 다라
닿아 아마 날 막아봤자
기운 빠질 뿐
속에 감춰둔 모든 얘기 다
꺼낼게 긴장해둬
군계일학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