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둬

백자
어젯밤에 참새 한 마리가
나의 창에 다가와
눈물 흘리며 내게 말했어
살려 줘 살려 줘
바람은 바람으로 왔다가
다시가고 또 오도록
꽃은 피어나서 다시
지고 또 다시 피어나도록

* 내버려 둬 내버려 둬
제발 내버려 둬 내버려 둬

구름은 구름으로 왔다가
다시가고 또 오도록
풀은 자라나 춤을 추다
지고 또 다시 자라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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