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커서 뭐 될거냐며
누군가 물으면
나 꿈이 너무 많다며
대답 못하던
꿈이 많은 아이였잖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난 가면을 쓰고
또 사연 속으로
하소연 할 수도 없이
혼자 북치구 장구치고
북치고 박치고 살아가잖아
휙 가버린 시간 푹 패이는 이 맘
이건 이미 사라진 내 장래희망
어른이 되면 뭐든지 간에 다 알고
다 하고 다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근데 어때 어째 쪼깨 거시기 하네
너 언제 철들래
누가 물어 보길래
대체 그 무거운 걸 왜 드냐며
낄낄꺼리던
싱거웠던 놈이었거든
그런데 지금도 그러거든
철은 무겁거든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그러다가 두들겨 뭐가 돈 될까
세월이 변하듯 내 모습도 변하고
또 앞으로도 변하겠지
어릴 적 그렸던 그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일까
내가 어른일까
그러니까 잘 살라 그랬잖아
믿음을 잃은 순간
난 코 묻은 아이에서
때 묻은 그런 어른으로 바뀌어 가네
난 원래 다 믿었는데
다 믿다 바보 되길래
돌다리도 두드리고 나서야
걷게 되었네
의심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나 역시 남에게
의심받기 시작했지
혹시나 할 때마다
내 성장은 멈추고
내 성장이 멈춰도
아무것도 뭣도 모르고
슬퍼도 울어서는 안돼
화나도 참아야 돼
돈 조심 입 조심 술 조심
그리고 나의 초심을
절대 잊어서는 안돼
하지만 나는
반대하고 싶은 건 하면 돼
거짓된 삶을 강요받는
불쌍한 어른들의 겉은 크지만
속은 minimum 난 소중하니까
나이 상관말고
아이처럼 살겠어 아이 아이 아이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그러다가 두들겨 뭐가 돈 될까
세월이 변하듯 내 모습도 변하고
또 앞으로도 변하겠지
어릴 적 그렸던 그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일까
내가 어른일까
축 처진 어깨에
갈수록 무거워지는
짐봇다리를 매네
살아야 하기 땜에
지푸라기라도 찾아
헤매이는 나그네 어른 어른
돈 많이 벌고 싶어
벌어서 떵떵거리고 싶어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이 말을 짚어보니 골이 아주 깊어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한 일이야
그게 나를 위한 길이야 달려 이랴
세월이 변하듯 내 모습도 변하고
또 앞으로도 변하겠지
어릴 적 그렸던 그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일까
내가 어른일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난 오늘도 꿈을 꿔 커서 뭐 될까
그러다가 두들겨 뭐가 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