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검정치마
상아 너의 차는 땅 속에서 멈췄고
너는 작은 불에 이성을 잃는
노랑나방처럼 퍼덕이지만
나는 물지 않는 벌레도 너무 쉽게 죽여
콧노래를 부를 여유도 있어
상아 아직 붉게 물든 머리로 나는
너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여줘
나는 한 손으로 갈겨 쓸 싸인 조차 없어
콧노래를 부를 여유는 있어
너는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어
너는 음악보단 엄마 말을 들어야 했어
난 진심으로 널 걱정해
너의 우물 속에 물이 찰까
새벽까지 잠도 못 잤어 no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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