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feat. 금나나)

원써겐(1sagain)
사랑했었던 기억마저 함께 나눴던 추억마저
눈물을 머금고서 bye
이렇게 보내야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싫어
웃으며 널 보낼게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애
날 두고 떠나는 맘 아파해선 안돼
눈물도 안돼 미련도 안돼
가서 행복할 생각만해 돌아봐선 안돼
강한 척 말하지만 사실 나도 보내기가 싫어
"제발 가지마"라는 말을 또 삼키고
내뱉어버린 인사 "가선 잘살아"
네가 좋아했던 다크 초콜렛과
우리 자주 갔던 합정역 카페들
이젠 눌러도 신호조차 가지 않는
너의 전화번호까지 지워야겠지
낯선 곳이라 또 걱정이 되지만
날 찾지마, 연락도 하지마
우리 인연은 운명에 맡긴 채
이제 각자 살아 가는 거야

제발 가지마 나를 떠나가지마
속으로만 수십 번 더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나에겐 널 잡을 자신이 없어
웃으며 보낼 수 밖에

Forever I'm with you
Forever 가슴속 영원히
Forever 웃으며 보낼 수 밖에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혹시 내가 잘 못 선택 한 건 아닐지
마음은 그대로인데
억지로 널 밀어내려 할수록 더 생각이나
결국은 힘이 풀린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보이고 말아 뜨거운 눈물과 짧은 탄식
"나 이제 어떻게 살지..."
바늘이 심장을 깊게 찌르듯
날카로운 칼이 내 살을 도려내듯
너무나 아파 죽을 것만 같아
다 모르겠어 아무 생각이 안나
그저 받아드려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돼
잘 지내, 행복해, 미안해, 사랑해

제발 가지마 나를 떠나가지마
속으로만 수십 번 더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나에겐 널 잡을 자신이 없어
웃으며 보낼 수 밖에

사랑한다던 그 한 마디가 내 귓가를 괴롭혀
너를 보낼 수 없게 해
달려가 안기고 싶은데 하지만 보내야만 하는 나

처음 함께 갔던 그 곳도
처음 함께 먹던 음식도
우리가 함께 봤던 영화들도
그 안에 대사를 따라 하며 고백한 사랑도
너를 위해 부른 노래도
너와 함께 걷던 그 길도
웃으며 보낼 수 밖에

제발 가지마 나를 떠나가지마
속으로만 수십 번 더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나에겐 널 잡을 자신이 없어
웃으며 보낼 수 밖에

사랑했었던 기억마저
함께 나눴던 추억마저
눈물을 머금고서
이렇게 보내야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싫어
웃으며 널 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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