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허각
내 늦잠을 깨우는 햇살이 비추면
그제서야 졸린 눈 비비며 하루가 시작돼
오늘은 무얼 할까 한참을 고민 하다
담배 한 개피 물고 창가에서 먼 산만 봐

오늘 따라 왠지 멀게 보이는
저 하늘에 내 모습을 비추어본다
꿈을 잃어 버린 소년의 노래를
불러본다 저기 저 하늘을 향해

그래도 달려 갈거야 널 위해
누가 뭐래도 포기 않을거야
지금 나를 비춰주는 모든 것들이
빛을 잃을 때까지
잠시 길을 잃어버린 거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라고 네게
조심스레 다짐해본다
걱정 하지마 잘 될거야

작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모두들 무언가를 찾아서 바삐 움직이고
무심코 바라본 내 작은 창에 비치는
초라한 내 모습에 슬퍼져 눈을 돌려
오늘 따라 왠지 멀게 보이는
저 하늘에 내 모습을 비추어본다
꿈을 잃어 버린 소년의 노래를
불러본다 저기 저 하늘을 향해

그래도 달려 갈거야 널 위해
누가 뭐래도 포기 않을거야
지금 나를 비춰주는 모든 것들이
빛을 잃을 때까지
잠시 길을 잃어버린 거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라고 네게
조심스레 다짐해본다
걱정 하지마 잘 될거야

꿈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이
조금은 힘들고 지치기도 해
가끔씩은 지나간 일 생각하면서
후회하기도 하지만
잠시 길을 잃어버린 거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라고 네게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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