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편지

서율
누구도 소리 내지 않는 새벽
나는 지금 방안에 홀로 앉아 있어요
그 누구도 오늘 내게 말을 걸지 않았죠
혼자라는 생각 두려움이
온종일 내 주위를 서성였고
아무도 손 내밀지 않았어요 오늘 하루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죠
오늘 하루 얼마나 외롭고 아팠는지
들어줘요 오늘의 내 이야기를
들려줘요 당신이 살아온 날들
어제 나를 가만히
안아주었던 그 이야기
내 이런 말들이 들리나요
알 거라 믿어요 내 마음을
우리 서로가 본 적 없어도
느껴지니까 우리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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