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어느 무지개

달로와
내 오랜 기억 속 커다란 자리에
조금이라도 움켜쥐면 잡힐 것 같던 니가 있었어
음~ 니가 있었어
*나는 널 바라보며 웃음 짓고
너는 날 따라오며 큰 웃음지어 주었지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으로
자유롭게 가장 높은 곳에서 노래하곤 했어
항상 널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넌 늘 내게 아낌없는 빛깔로 남아 주었어
넌 나의 꿈이었어
너를 향해 날아가는 꿈을 꾸었지
니가 있기에 흐린 날도 슬프지 않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온 종일 빗속에서
널 기다리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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