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웬 놈의 비가 이리 온다냐
하이고 부침개나 부쳐 볼까나
허나 어찌된 게 부치는 것마다 다 실패작
지난 짝사랑처럼말야
첫번째는 너무 뜸들였어
진동하는 탄내, 태워먹어버려서
먹지를 못하네 환기 좀 시켜야겠어
그래도 포기 안 해 도전은 계속
두 번째는 덜익었어
애가 너무 찌질하게시리 겁먹었어
것도 모르고 손가락질해 넨넨네에
물렁물렁거리는 부침개가 잘못했네
좋아 세 번째.
아나 진짜 쉽게 되는 거 하나 없어 뒤집기 실패
[뭐하냐 실수나하고..]
부친갠 다음에 부쳐야겠어 에유 모르겠다~
[Chorus]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밤잠 못 이루는데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부침개를 부쳐요
[Verse2]
뭔 놈의 부침개 부치는 게 이리 어렵다냐
그래도 다시 한 번 도전해 볼까나
허나 왠 재료들이 이렇게 없다냐
남은 게 별로없어. 친구들처럼말야
부침가루 김치 양파, 소금..
야..양파.. 끝?
야 잠깐만. 진짜 이게 끝이야?
암만 뒤져봐도 찾지 못해 그게 끝이야
파 라는 양파 남친은 군대갔지
날 중립자로 두고 싸운 오징어와 낙지는
서로 어색해져, 연락 안된지 오래야
좀 있으면 3주년이 돼. 내일 모레야
먹음직스럽게 잘 부쳐졌지만
겉은 그럴듯해도 속은 별거 없지
그럴 땐 자길 찍어달라는 간장
하요 그럼 걸쳐볼까 막걸리 한 잔~
[Chorus]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밤잠 못 이루는데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부침개를 부쳐요
[Bridge]
비가 오면 생각나, 부침개처럼
비가 그쳐도 남아, 무지개처럼
빗소리와 함께 들려, 우리 헤어져
너를 붙잡지 않을게, 구지 애써서
[Chorus]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밤잠 못 이루는데
비 오는 밤이면 그대 생각에
난 부침개를 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