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자동차 지나가도 한 쪽 귀만 까딱 술 취한 사람 비틀거려도 모른척
치킨집 착한 아저씨 빤히 쳐다보면 순살 닭고기 튀김이 또로록
흙이 없는 놀이터가 싫어
시멘트 코팅된 골목 틈에 모래를 찾아 담을 뛰어넘고 살짝 내려앉아
납작 엎드려서 두리번 (야옹) 두리번
이젠 길냥이가 아닌 고양이 페리
치킨집 앞에 스티로폼 박스는 나의 집
누가 부르던 말던 뒹구르르 살찐 몸은 무거워지네
이젠 날렵하지 않은 고양이 페리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며 인사를 해도
자꾸만 눈이 감기는 걸 어떡해 쌔근쌔근 낮잠만 자고있네
어느새 무거워지는 뱃살이 한없이 힘들게 느껴지던 여름날
고양이 페리는 살찐게 아니라 쬬콤한 냥이들의 엄마가 되었다는 걸 (야옹) 알아버렸네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