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네

시애나
겨울이 오네 뜨겁던 여름은 가고

겨울이 오네 스산한 밤공기 가르며

나는 옷깃을 여미다

문득 너를 떠올린다

이별이 오네 초라한 날들은 가고서

이별이 오네 난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하고

다시 길을 잃고 말았네

너의 손을 놓고 말았네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가지 말란 말도 못하고 보내는

계절과 같은 사랑 바람과 같은 사람

그 사이에 슬픈 가을, 우리

추억이 지네 더디 흐른 외로움 보내고

추억이 지네 영원할 것만 같던 시간이

너의 이름을 부르다

결국 울음을 쏟는다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가지 말란 말도 못하고 보내는

계절과 같은 사랑 바람과 같은 사람

그 사이에 슬픈 가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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