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낯설게 느낀 어느 아침
11월의 찬바람이 가슴을 스쳐
더는 누구 때문인지도 알 수 없는
잊었던 그리움이 울컥하네
새 겨울은 내게 말하네
난 여전히 살아있음을
새 겨울은 내게 말하네
누군가 내 곁을 떠났음을
이제 뒤돌아보니
난 살점을 내주며
지난 시간을 걸어왔네
떠나보낸 기억이 소중한 만큼
앙상히 마른 겨울의 내 마음
새 겨울은 내게 말하네
가슴은 시리겠지만
똑같은 하루를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새 겨울은 내게 말하네
난 여전히 살아있음을
새 겨울은 내게 말하네
누군가 내 곁을 떠났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