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

윤선애
네 이름은 외로워 나비도 벌님도 볼 뉘 없어
너 홀로 강가에 피었다 사라져갈 이름이여
너를 찾아 헤매다 나의 외로움만 쌓이고
쓰러진 꽃잎을 찾으려고 등뒤 해지는 줄 몰랐네
불러도 대답은 간데 없고 휘몰아치는 강바람만
말발굽 소리를 내며 말라버린 풀구루를 지나
단 한번 미소를 줏으려고 그래서 네 이름은 강매라네
단 한번 그 향기 그리워 그래 네 이름은 강매라네

밝아오는 아침 햇살에 수줍어 고개 숙인 그대여
님의 맘 다 타버려 재되어 사라질 날 기다렸나
어제도 오늘도 동틀제면 너를 찾아 헤매었네
저녁해 먼산에 걸리어 외로움에 타버렸네
불러도 대답은 간 데 없고 휘몰아치는 강바람만
말발굽소리를 내며 말라버린 풀구루를 지나
단 한번 미소를 줏으려고 그래서 네 이름은 강매라네
단 한번 그 향기 그리워 그래 네 이름은 강매라네
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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